무너진 벽을 세워나간다 LOST DOG











설 앞뒤로 느슨해진 흐름에 금새 익숙해져서 다시 달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스스로 제어하고 자기관리 해나가는 것이 큰 목표인데
무너진 벽을 다독다독하고만 있어서 다시 세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요즘 거의 혼자 나와의 싸움을 하는 중이라 '할 수 있어'라고 소리내어 말해보기도 한다.
그러고나면 좀 멋쩍다.;





그젠가, 눈이 많이 오기 전 저녁에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입김을 내며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이 몰려와서 뛰쳐나갔다.
반포에서 상수까지 보통 속도로 달리니 한시간쯤 걸렸다.
몸은 안 추웠는데 손발이 너무 시려워서 다음에는 더 두터운 양말과 장갑을 착용해야겠다.
'역시 추운 온도에 몸을 움직이니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야'라고 생각하며 돌아오는 길,
예쁘게 날리기 시작한 눈발이 폭설로 변하기 전에 도착했다.





몇 년째 쓰던 시아크 다이어리가 더 이상 수입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몰스킨과 함께 모스콧 렘토쉬를 살까말까 달싹거리며 2012년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결국 둘 다 내 것이 되면서 진정한 스타트를 끊은 기분을 냈다.
상수역으로 빠지는 입구에 좋은 벽과 거울이 있어 사진을 남겼다.





작업을 하면서 주로 비쥐엠이 되어주고 있는 음악은 Sigur ros의 Heima 라이브.
(영상도 음악도 굉장히 좋아서 dvd를 구입했고 선물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 랩탑 드라이브는 고장이 났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노래하기 때문에 글을 쓸 때도 집중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이 첫째고,
지난 여름 다녀온 페로 제도의 풍광이 아이슬란드와 굉장히 흡사해서 왠지 친근하기도 하고 그 때 생각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위치상으로도 그린란드와 함께 세 곳이 이렇게나 가까이에 있다!
마다가스카르 가던 해에 아르헨티나, 모로코와 함께 후보에 있었던 그린란드.
페로제도는 거의 나의 여행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등극했기 때문에
다음 여행은 페로제도-아이슬란드-그린란드로 하고싶다.
(페로제도 오른쪽 아래가 스코틀랜드고 영국이다. 나 영국으로 가야하나...)





그러다 보니 기내식이 먹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한동안 먹을 일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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