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이 보고 싶었고
오름에 올라가고 싶었고
우도에 가고 싶었다.

소와 말을 보고 싶어서 들른 이시돌 목장.
소똥과 함께 쉬고 있던 젖소들을 만났다. 우왕.


제주도의 많은 오름 중 하나에 올라가보고 싶어서 새별오름과 다랑쉬오름을 표시해 갔다.
월랑봉이라고도 하는데 동부를 대표하는 오름이라는 걸 가서 알았다. (서부는 노꼬매오름.)
맑은 날이었으면 주변 풍경이 또렷이 보였을텐데
흐린 날 아침이라 뽀얀 안개가 덮였다. 그것도 좋다.

오르는데 20분 정도 걸린듯. 아주 큰 오름이라 정상은 깊게 움푹 패여있다.
굉장히 신비롭다.

11시 배를 타고 우도로.

간지러운 구도네. 이힛힛.



떠나는 당일 알았다.
원동기 관련 법이 바뀌어서 50cc이하도 면허가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을.
망할. 우리의 스쿠터가! 뽈뽈뽈 자전거로 바뀌었다. 흐흐.
하지만 오르막이 없고 섬이 크지 않아서 자전거로 다니기에도 좋다.
조용히 바람 소리와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해녀 아주머니들의 운반 수단은 유모차라능!
다들 한 대씩 끌고 다니신다능!

오전엔 날이 좀 흐렸으나 점점 날이 개어 하늘도 푸르러지고 흰 구름도 나왔다.

김가네삘 나는 문어볶음덮밥이랑 짬뽕밥을 먹었다.
근데 너무 맛있었다! 흑흑.
감귤막걸리는 비추. 휴.

여기가 산호 해변이었나?
모르겠다. 우도는 그냥 다 아름다워서.

우도봉. 쇠머리오름. 여기도 오름이었구나.

roxie가 '사진은 밧도 등산하게 한다'는 말을 했다.
나는 사진가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사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로모를 들면서부터 어떤 장소나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 태도가 바뀌었다는 것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 그 많은 결과물 중 하나가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공감을 얻게 되면 더 신나겠지!
나는 등산을 싫어하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담는 게 좋아서
이러한 몸의 수고를 감수하게 되었다. 오.


산책로 왼쪽은 우도 마을 풍경, 오른쪽은 저수지 옆의 초원과 소들이 보인다.
사진으로 안 담기네.



Jeju, KR, LOMO 155-159@
Kodak Portra 160vc

덧글
게다가 젖소, 너무 아름다워요. ㅠㅠㅠ
제주도를 향한 마음이 커지는만큼
사진에 대한 반응이 뜨겁네요! 꺄꺄
특히 산호해변은 정말이지+_+
또 가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