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7/14−03/08/14 FINNISH DOG












      28/07/14

이번 이사는 학생 아파트가 아니라 전기, 인터넷 등 신경쓸 것이 많다.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사고 인터넷 신청을 하고는
새 집 열쇠도 받아왔다. 이전 집 청소도 어느 정도 해두었다.





      29/07/14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의 핀란드 아저씨 중 한 분이 세일링이 큰 취미셔서 
나를 포함한 회사 멤버 셋을 그리스 세일링 여행에 초대하셨다.
그리스도 처음이고 보트를 타고 여행하는 것도 처음이라 굉장히 들떴다.
술을 좋아하는 핀란드 남자들이라 공항에서 맥주, 비행기에서 와인을 각 1병 하고는,
먼저 그리스에 가 계신 아저씨를 만나 보트에서 보드카로 건배했다. 





      30/07/14

아침에 일어나 버거로 해장하고 보트 수리 문제로 한동안 쉬며 기다렸다.
우리는 배에서 자며 섬에서 섬으로 이동하는데,
작은 부엌과 화장실, 분리된 캐빈이 있어 개인 공간도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었다.
헬싱키에 있다가 그리스에 와서 음식을 먹으니 여기가 천국인가.
생양파만 먹어도 달다.





      31/07/14

첫 바다 수영을 하였다. 좋은 수경이 있어 바다 아래 고기들이 보였다.
수영하고 나니 아저씨가 준비해 두신 꼬치구이를 구워주셨다. 모든 것이 멋진 배다.
수니온이라는 곳에 정박하여 소란스러운 저녁을 먹었다.
음악이 연주되고 있었는데 현지인들이 자연스럽게 나와 춤을 추었다.
배를 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댔는데 조명이 적으니 주변이 캄캄하여
은하수가 선명하게 보였다.





      01/08/14

포로스 섬으로 이동. 해안을 따라 음식점과 까페들이 쭈욱 있는데
화장실을 찾아 들어간 곳의 음식이 최고로 맛있었다.
페타치즈를 파이처럼 튀겨 꿀과 깨를 뿌려 내준 메뉴가 이번 여행 최고의 음식이다.
4일만에 샤워를 해서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다.
배에서 자려면 물론 덥고 불편한 점이 있지만 그것을 감당해낼만큼 굉장한 경험이다.





      02/08/14

내가 자는 캐빈에는 위로 작은 창이 있어 아침엔 하늘이, 자려고 누우면 별이 보인다.
히드라 섬 근처에 배를 대고 수영을 한 후, 택시배로 섬에 도착하였다.
들른 모든 섬이 특색있게 아름다웠다.
보통 혼자 여행을 하다보니 많이 걷고 식비도 아끼는 편인데,
이렇게 편하게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풍족하게 먹고 지내는 여행은 처음이다.





      03/08/14

스페체스 섬으로 이동하였다.
첫 기로스와 수염이 잘 어울리던 그리스 남자들이 기억에 남는다.
함께 여행을 하니 우리 팀이 정말 가족같이 가까워진 느낌이라고들 이야기 나누었다.
밤에 캐빈에 누워 하늘을 보는데 나에게 왜 이렇게 많은 것을 주시는지 모르겠다.











덧글

  • 2014/08/17 22: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8/19 20: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goliathus 2014/08/18 03:30 # 삭제 답글

    하!! 소름돋았다-! 정말 말도 안되는 경험을 했구나!!! : )
  • 2014/08/19 20:24 #

    실감이 잘 안나더라
    내가 언제 또 배를 타고 그리스 섬을 여행하겠나 하고
    되게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어
  • curlee 2014/08/19 22:29 # 삭제 답글

    은하수....... 키야
  • 2014/08/20 02:55 #

    여긴 어디 나는 누군가 했어 흐흐
    유성우 안 보인거 아쉽다
    난 일어나지도 못했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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